연구실
2009년 출범한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모태는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이다.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의 형사법 연구실은 초창기부터 남흥우 교수, 염정철 교수, 정종욱 교수 등 한국 형사법학계의 명망가들이 지킨 곳이었으며, 그 후 1969년에 부임한 김봉태 교수와 1981년에 부임한 김균보 교수는 30년 혹은 20년 가까이 봉직하면서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에서 형사법학의 전통을 세웠다.
우리 연구실은 이제 목적합리주의(Zweckrationalismus)를 근간으로 하는 형법학을 추구한다. 오늘날 주류 형법학은 목적적행위론과의 결별에서 출발했다고 하지만, 범죄론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여전히 목적적행위론이 만들어 놓은 구조물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에, 목적합리주의는 사물논리구조에 대한 논쟁을 지양하고, 범죄성립의 각 요건을 형사정책적 기능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체계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연구실은 특정한 의견을 도그마로 삼지 않고, 다양한 학문적 견해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로 토론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